인천에서 고성까지 약 220km. 동서평화고속도로는 두 번의 국가계획에서 밀려났던 사업이다. 세 번째 기회 앞에서 설악권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.
동서평화고속도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화·파주·연천을 거쳐 강원 화천·양구·인제를 지나 고성 앞바다까지 이어지는 4차선 고속화도로 구상이다.
동서평화고속도로는 처음 나온 구상이 아니다. 두 번의 국가 고속도로 5개년 계획에서 연이어 빠지며 무산 위기를 겪었다.
칼럼이 강조하는 두 번째 제언 — 속초·양양·고성·인제는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관광·경제로는 하나의 생활권이다. 각자의 강점을 도로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.
칼럼은 특히 고성을 주목한다. 장기적으로 남북 교류가 확대되면 금강산과 가장 가까운 관문이자 동해안 북방경제의 연결축이 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. 다만 이는 평화경제 시대가 열렸을 때의 이야기 — 아직은 가능성일 뿐이다.
필자는 도로가 놓인 뒤에 계획을 세우면 이미 늦다고 지적하며, 산업·관광·물류·주거 배치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.
교통망은 사람을 데려오지만, 그들을 머물게 하는 것은 지역의 콘텐츠다. 도로 개통은 시작일 뿐 완성이 아니라는 게 칼럼의 핵심 메시지다.
동시에 "고속도로를 만들어 달라"는 요구를 넘어, 이 도로가 국가 전체에 왜 필요한지 — 물류·균형발전·안보까지 아우르는 논리를 설악권 지자체들이 함께 갖춰야 한다고 제언한다.